[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의 순자산이 지난해 2조5000억원 넘게 증가하며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2017년 말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지난해 말 순자산 총액이 41조원으로 1년 전보다 15.2% 증가했다. 2018년 한해 10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신규 상장 종목은 96개로 사상 최다였고 현재 총 ETF 상장수는 414개에 달한다.

지난해 이후 개별 ETF 순자산 증가 규모는 TIGER200이 7200억원으로 가장 컸다. TIGER200은 순자산 4조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 상장된 TIGER MSCI KOREA TR는 7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신규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TR(Total Return) ETF는 배당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해 장기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TOP10도 지난해 상장돼 외국인 투자비중이 17%에 달하는 등 2400억원 이상 증가했다.

TIGER ETF의 수는 업계 최대인 120개며 해외투자 유형도 27개로 가장 많다. 순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대형 ETF 231개 중에서도 TIGER ETF가 74개로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은 “TIGER ETF는 작년에만 28개 상품을 신규 상장하며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며 “미래에셋은 기존 ETF뿐만 아니라 글로벌 라인업을 활용한 EMP 상품을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ETF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미국·캐나다·호주·홍콩·콜롬비아 등 6개국에서 330여개 ETF를 공급하고 있으며 운용규모는 32조원이다. 해외진출 초기인 2011년과 비교해 6배 넘게 증가했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순자산은 세계 10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