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유격수보다는 3루수에 적합해 주전 시 3루수로 기용될 전망

강정호, 주전 유격수보다 3루수 적합/ 사진: ⓒMLB.com
강정호, 주전 유격수보다 3루수 적합/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강정호(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복귀에 관심이 모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애덤 베리 기자는 14일(한국시간) 팬과의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강정호의 2019시즌 전망을 언급했다.

피츠버그의 한 팬은 “강정호가 올해 어떤 모습을 보일 것 같은가. 나는 과거 강정호가 30홈런이 가능한 타자라고 생각했다. 또 팀 내 최고의 유격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베리 기자는 “강정호가 30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격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3루수로 기용하려고 한다. 강정호가 3루수를 가장 편하게 생각한다고 들었다”고 답변했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 피츠버그에 입단해 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며 놀라운 파워를 선보였다. 그러나 음주운전 적발로 재판에 서며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2018시즌 뒤늦게 복귀한 뒤 왼 손목 부상으로 인해 3경기 출전에 그쳐 사실상 2시즌을 놓쳤다.

베리 기자는 강정호의 최근 타격이 없어 판단을 유보했다. 다만 강정호가 과거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피츠버그 타선의 파워를 더해줄 적임자라고 전망했다.

강정호는 2시즌 통산 232경기 타율 0.274 36홈런 8도루 120타점 10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8의 성적을 거뒀다. 2015시즌 15홈런 이후 2016시즌 21홈런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터라 더욱 아쉽다.

지난 2018년 신시내티 레즈와의 마지막 3연전에서 간신히 출전한 강정호는 6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 0.333으로 마감했다.

강정호의 기량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한 지표로, 피츠버그는 옵션을 포기하고 강정호를 자유계약선수(FA) 놔준 뒤 재계약으로 총액 550만 달러(약 61억 7,925만원)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은 300만 달러(약 33억 7,050만원), 보너스는 250만 달러(약 28억 원)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는 여전히 파워와 수준급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도 아직 지켜보는 단계지만, 강정호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았을 때 보여준 적응력을 발휘하면 주전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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