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한국경제를 이끄는 '견인차'로 우뚝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건설과 반도체 등이 각광을 받아왔으나, 자동차산업도 국위선양과 부강으로 이끄는 주요 원동력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해오고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가 올해로 50년을 맞았다. 1955년 최초의 국산차 '시발자동차'가 탄생한지 50년 만에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세계 5위로 우뚝 섰다. 자동차 내수판매 세계 11위, 수출 세계 6위, 보유대수 세계 13위 기록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생산한 자동차는 국내 314만대, 해외 25만 등 총 339만대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세계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5.2% 수준. 이 가운데 182만대를 세계 198개국에 수출해 197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우리나라의 지난해 총 무역수지 흑자 150억달러 달성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특히 대당 수출가격도 1998년 6355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9605달러로 상승하면서, '저가 브랜드' 시대에 종말을 고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는 대당 수출가격이 1만달러를 돌파하고 2010년에는 1만5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제조업 총 생산의 11.1%, 부가가치의 11.1%, 총세수의 18.2%, 전체 제조업 고용인원의 7.9%를 차지했다. 한마디로 자동차산업이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핵심주력산업으로 성장한 것. 자동차산업은 해외에서도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계 5위의 자동차대국으로 성장했다는 사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자동차 내수판매는 세계 11위, 자동차 수출은 182만대 세계 6위, 자동차 보유대수는 1460만대로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국 자동차에 대한 해외 이미지가 변하고 있다는 점. 즉 과거에는 값싼 자동차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현재는 레저차량(RV)에서 세계 최고 품질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가 올 상반기 신차 품질조사(IQS)를 실시한 결과 현대차는 업체별 순위에서 신차 100대당 결함건수가 102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자동차업계 평균 결함건수 119건에 비해 월등히 좋은 기록으로 지난해 10위에서 무려 8단계나 상승한 것이다. 이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신차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38개 차종에 대한 엔진, 변속기, 승차감, 스타일, 편의성, 디자인 등을 조사한 것으로 신차 100대당 결함건수를 점수로 환산해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고 고객불만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전자들은 90일간 신차를 탑승한 후 평가를 한다. 한국, 세계 자동차산업 선도하는 지위 곧 확보 이처럼 5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급성장한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은 이제 세계 4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동차산업의 장기 비전과 발전전략'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은 오는 2012년 710만대로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자동차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5.2%에서 2007년 8.1%, 2010년 9.3%, 2012년 9.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런 전망은 경제성장률이 평균 5%대를 유지하고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급격한 침체에 빠지지 않는 것 등을 전제로 한다"며 "500만대 생산을 이룰 경우 한국 자동차업계는 선진국 업체들을 추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세계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이 세계 4강에 진입하려면 기술과 상표가치 높이기 등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연구원은 현재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은 범용기술은 선진국의 85~90%, 미래형 자동차는 30~4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품질경쟁력과 마케팅 경쟁력, 브랜드인지도 등에서도 격차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세계 일류 브랜드 육성과 기술 및 품질제고, 해외 마케팅 강화 등으로 브랜드 파워 강화가 시급하다. 또한 플랫폼 통합 및 모듈화 추진, 한국 고유의 생산 프로세스 개발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노력과 함께 기업, 정부가 한데 모여 미래형 자동차 기술개발사업 등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다. 한 경제 전문가는 "세계 최고 수준을 향하고 있는 우리 자동차의 성장 여부가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의 열쇠를 쥐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정부와 기업,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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