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시대 본격 개막
은행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M&A 통해 수익 다각화 꾀해야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4년 만에 부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01년 4월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사로 출범했다가 2014년 10월 우리은행과 합병하면서 해체됐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은행을 포함한 자회사들과 지주사간 주식 이전을 거쳐 우리금융지주가 공식 재출범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14일 지주사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주식시장에는 다음달 13일 우리은행에서 우리금융으로 변경 상장된다.
지주사 전환의 마지막 고비였던 우리은행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는 1145만3702주에 대해 보통주 1주당 1만6079원으로 매수대금은 총 1841억6507만원을 기록했다. 청구권 행사 주식 비율은 전체 상장 주식의 1.69% 수준이다. 주식매수청구권 비율이 전체 상장 주식의 15%를 넘으면 지주사 전환이 무산된다.
우리은행은 주식을 지주사로 이전하고 기존에 우리은행 주식을 갖고 있던 주주들은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받게 된다.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주식교환비율은 1대1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의 수익 비중이 절대다수인 만큼 비은행부문을 확충해야 수익 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는 과제가 남았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가 공식 출범하면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은행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방면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우리금융지주가 재출범하면 실탄을 갖고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은행법상 출자 한도가 자기자본의 20%로 제한됐지만 지주로 전환되면서 130%로 확대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우선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지주 자회사 편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출범으로 인해 손자회사가 된 우리종금은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2년 내에 자회사로 편입돼야 한다. 우리종금 지분 중 59.8%가 우리은행의 지분이기 때문에 현금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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