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
생보사, 금리 환경 비우호적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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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손해보험사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 손해율이 안정돼 긍정적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자동차보험 손해액이 크게 상승해 올해 상반기까지 손보사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 보험료 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손해율이 안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상승을 꼽았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 등 5개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322억원으로 컨센서스 32.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정비수가 잔여분 인상, 최저임금 인상, 중고차 보상 확대 등 손해액 증가 요인이 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위험손해율 개선, 사업비율 하락, 자동차보험료 인상 등으로 인해 하반기부터는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만약 올해 상반기에 자동차보험료를 추가 인상한다면 손해율 개선 효과는 2020년 연중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주요 손보사들은 올해 1월 중순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상된다. 16일 업계 2위 현대해상이 평균 3.4%, 3위 DB손해보험이 평균 3.5%, 6위 메리츠화재가 평균 3.3% 인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19일 4위 KB손해보험이 평균 3.4%, 21일 한화손해보험이 평균 3.2%,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31일 평균 3.0% 인상된다.

반면 생명보험사에 대해서는 실적 부진이 지속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는 “비우호적인 금리 환경으로 인해 생보사 4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430억원으로 컨센서스 26.4%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도 삼성생명 10만5000원, 한화생명 5300원, 동양생명 5010원으로 하향했다.

정 연구원은 “보험업종 추천주로는 메리츠화재를 제시한다”며 “상반기 실적부담 원인인 자동차보험 비중이 11.5%로 가장 작고(대형사 23%~27%) 투자이익률 하락을 감안해도 전년대비 순익이 2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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