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과연 무엇일까.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평당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재건축 아파트 제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아이파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아이파크의 평당 매매가격은 2940만~3400만원.
반면 그동안 1위를 달리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는 평당 매매가격이 2302만~3225만원을 기록, 국내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빼앗겼다. 타워팰리스를 제치고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한 현대아이파크는 지난 2001년 7월에 분양됐으며, 주상복합이 아닌 순수 일반아파트로는 국내 최고층인 지상 46층짜리 3개동에 55~104평형 499가구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격은 7억2360만(55평형)~26억원(104평형)이었다. 현대아이파크의 매매가격이 높은 것은 전 가구의 68%가 한강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대아이파크는 병원장, 로펌 대표 변호사, 중견기업체 사장,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주로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73평형 매매가가 약 30억원, 59평형 전세가는 약 9억원선. 복층으로 이루어진 81~104평형은 현재 매물과 거래는 거의 없다고.
한편 서울 강북지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용산구 이촌동의 'LG한강자이'. 이 아파트는 92·93평형(4가구)을 기준으로 평당 3709만원을 기록해 현대아이파크의 최고 가격을 오히려 앞섰지만, 나머지 평형은 2220만~2500만원대에 그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강북에 소재 한 아파트가 한강 조망권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거 기능적인 측면에서 강남 아파트를 앞선다"고 한다. 강북 아파트의 경우 한강을 남쪽에 두고 있어 거실이나 안방에서 한강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반면, 강남은 그늘진 북쪽 베란다에서 한강을 조망하기 때문에 한강조망 여건이 강북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