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에 각각 6천억원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Non-IT용 원통형 배터리시장 수요 대응

LG화학 중국 공장ⓒLG화학
LG화학 중국 공장ⓒLG화학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화학이 원통형 배터리의 급속한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국 남경에 1조2000억원 증설 투자에 나선다. 이는 배터리 분야 글로벌 신시장 확대를 위한 것이다

LG화학은 지난 9일 중국 남경 현무 (玄武) 호텔에서 남경시와 배터리 공장 투자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계약 체결에 따라 LG화학은 남경 신강 (新疆)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1공장 및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각각 6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0년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폐지됨에 따라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을 펼칠 환경이 조성되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를 비롯해 LEV,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등 Non-IT용 원통형 배터리의 급속한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LG화학은 빈강 (?江) 경제개발구에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은 올해 4분기 준공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2020년 이후 시장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도 2016년 30GWh에서 2020년까지 94GWh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0년 20조 원, 2025년까지 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세계 수요는 2015년 23억개 수준에서 신시장의 확대에 따라 연평균 27% 성장, 2019년에는 60억개 수준에 다다를 전망이다.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전기차 뿐만 아니라 경(輕)전기 이동수단, 전동공구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남경에 위치한 세 개의 배터리 공장을 아시아 및 세계 수출기지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란샤오민 (??敏) 남경 시장, 장위에지엔 (??建) 남경시 부시장과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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