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참혹한 피해·고통 견디고 세계 최고 선수 됐던 심석희 응원한다”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한 것과 관련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국가대표 선수에 대해 지도자가 업무상 지위와 위력을 이용해 미성년자일 때부터 약 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해온 사건으로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 행위”이라고 맹비난 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피해자의 피해사실 및 추가 여부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가해자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며 “빙상연맹 등 가해 코치의 구타 및 성폭행이 반복되어 온 일에 대해 책임지고 이런 범죄가 혹 끔찍한 관행은 아니었는지 다른 가해자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러다가 죽을 수 있을 거 같다’고 재판장에서 폭행 피해 사실을 밝혔던 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털어놓으며 ‘앞으로도 유사한 사건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혹시 더 있을지 모를 피해자들도 용기를 내길 바란다’는 증언을 했다”면서 “참혹한 피해와 고통을 견디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던 그분에게 진심으로 응원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남 최고위원은 “작년에 수많은 미투 운동과 위드유 운동이 있었고, 이를 통해 국회는 업무상 위계 및 위력에 관한 간음과 추행죄에 대해서 징역형을 강화했다”며 “아마 이번 사건은 제도를 개선한 이후 첫 번째로 적용되는 사건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어 “현재 문체부에서 진행하는 ‘체육계 성희롱성폭력실태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해서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법적 지원방안, 신고지원체계 구축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체육계의 성폭력 실태 조사를 장려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작년 11월에 발표한 문체부의 성희롱·성폭력예방 대책위원회의 2차 권고문에서 체육 분야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근절 방안으로 체육계 특수성을 고려한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독립기구 설립,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 실시를 권고한 바가 있다”며 “문체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러한 권고를 신속하게 실행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남 최고위원은 “미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사법부는 수많은 성폭력 피해자의 용기에 정의롭게 응답해야 할 것이다. 향후 법률과 관련한 입법 활동을 당과 국회가 조속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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