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김정은 답방이나 기다리는 구걸 외교…경제정책도 빈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집권 3년차로 본격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9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제 보여주기식 쇼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지금 이 정부에선 한반도 평화·비핵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계속 얘기하는데 정부가 한 게 뭐가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말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이나 기다리는 대북 구걸 외교를 했다”며 “도무지 이 정부에 외교정책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전날 노영민 주중대사가 김 위원장의 방중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요청에 따라 대통령 비서실장 취임을 위해 귀국한 데 대해서도 “대사가 현지에서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사항을 지시하고 정부에 보고하고 대책을 강구했어야 한다”며 “비서실장 바꾸는 게 뭐 그리 급하다고 한국대사가 자리를 비우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뿐 아니라 손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출하 감소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게 나온 데 대해서도 “이게 단지 중국 추격, 경제위기에서 나오는 게 아니고 정부 경제정책의 빈곤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시장이 제대로 움직이게 하고 기업이 활력을 찾게 정부에서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고용안정자금 지원하고 카드수수료 낮추는 궁색한 정책에 임하지 말고 시장이 있고 기업이 활성화 되게 해 달라. 제발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보호할 길을 좀 찾아 달라”며 “포퓰리즘 공약을 하지 말고 경제·안보위기에 대처하는 큰 그림을 그려 실질적 안정과 평화를 추구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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