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좀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중국, 2차 북미회담 변수 아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찾은 가운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9일 “정부가 문지방 닳아질 정도로 워싱턴을 들락거려서 역할 해야 하는 거고 중국도 들락거려야 하는 거고 한일관계도 정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과 중국은 강대국으로서 자국의 이익이 우선이지 북한이나 남한에 대한 배려는 뒷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북한의 국가이익, 자신들의 생존 그리고 발전이란 목표가 분명하게 있는 것”이라며 “결국 이 문제의 주인이 누구냐 하는 점에서 우리 정부가 좀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정 대표는 김 위원장의 갑작스런 방중에 대해선 “최고의 목적이 하나는 제재 완화, 제재 해제. 또 하나는 체제 안전, 두 가지인데 시진핑 주석과 만나서 최고 관심사도 그거고 미국에 대해서도 이 두 가지가 관철하고자 하는 목표”라며 “지금 미국 입장에선 계속 제재 얘기하잖나. 북한의 지도자가 1:1로 상대하기 위해선 국제 정치의 체급, 다른 말로 하면 협상력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번 방중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는 “이번에 중국 외교부 발표 중에 이런 대목이 있는데 ‘중국은 변수가 아니다’, 굉장히 낮춘 것”이라며 “북핵 문제에 있어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라 말한 건데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리 아마 (김 위원장이) 출발하면서 정도는 통화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정 대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에 대해선 “베이징 간 자체가 북미 2차 시간, 장소가 거의 윤곽을 드러냈다고 본다. 하노이 가능성이 제일 높다”며 “태국이나 하와이는 별 정치적 함의가 없다는 점에서 하노이가 훨씬 더 (가능성 높고), 그리고 지난번에 리용호 북한 외상이 하노이 방문한 것도 범상치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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