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장 10개월째 공석…선임 난항

사진ⓒDG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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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DGB금융지주 이사회가 대구은행장 최종 후보자 결정을 보류했다. 이사회는 오는 11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전날 자추위에서 은행장 후보 1명을 결정하기 위해 최근 3년 이내 은행에서 퇴임하거나 현직 지주 및 은행 임원 20여명을 대상으로 기존 자추위에서 정한 자격요건에 부합하는지 여부와 자질·역량을 검증 및 심의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장시간 논의했음에도 최종 후보자 결정은 차기 자추위에서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며 “지역사회 관심이 높은 만큼 최종 은행장 후보자 추천에 심사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구은행은 지주와 행장 선임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다 최근 지주가 자격요건을 완화하면서 행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가 내건 행장 후보 자격요건은 최근 3년 이내 퇴임, 금융권 임원 경력 3년 이상, 지주·은행사업본부 임원 각 1개 이상 경험, 지주·계열사 임원 경험 등이다. 이중 금융권 임원 경력이 기존 5년 이상에서 3년 이상으로 낮춰졌다.

자추위에서 은행장 후보가 최종 결정되면 은행은 15일 임추위를 다시 열어 최종 검증을 실시하며 29일 개최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은행장이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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