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경영권 이전 추진”

동부제철.[사진 / 시사포커스 DB]
동부제철.[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동부제철 경영권 매각작업이 새해 들어 다시 시동이 걸렸다. 동부제철은 7일 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규 자본 유치와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이다.

동부제철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이 아닌 신주 발행 방식으로 추진 과정에서 중요 사항 발생 시 즉시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동부제철은 지난 3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한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투자유치 계획을 공고한 바 있다.

동부제철은 글로벌 철강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2014년 10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했고 당시 산업은행은 동부발전당진과 동부인천스틸을 함께 포스코측에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포스코가 활용가치가 없다고 판단 포기하면서 장기간 표류됐다. 2017년에는 매각대금 규모만 1200억원으로 이란의 '카베스틸'이 인수의향을 밝히며 최종 성사까지 갔지만 미국의 이란경제 제재 여파와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동부제철은 산업은행(39.17%), 농협은행(14.9%), 수출입은행(13.58%), KEB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 채권단이 85%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동부제철은 철강업계 5위 업체지만 현재 철강 업황 부진으로 국내 철강업계 인수자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일각에선 중국 등 해외자본에 팔릴 가능성을 보고 있다. 또 제값을 받을지도 미지수다. 2017년 이란의 '카베스틸'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당시 1200억원 규모에 헐값 매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터라 제값을 받기 위해선 더 올려야 하지만 철강 업황 부진으로 제 값을 받을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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