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이른 상황 통감…노조와 대화 지속할 것”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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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B국민은행 경영진이 오는 8일 예정된 노조의 총파업으로 영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전원 사의를 밝혔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부행장과 전무, 상무, 본부 본부장, 지역영업그룹대표 등 50여명은 이날 오후 허인 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노사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자 총파업을 앞두고 최후의 수를 놓은 셈이다.

경영진은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노조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경영진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을 고려해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노조와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전날인 3일 직원들에게 파업 참여 자제를 부탁하는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노조는 8일 하루 경고성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파업은 지난 2000년 주택은행과의 합병 당시 파업 이후 19년 만이며 전산인력 등 필수 인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합원이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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