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8일 총파업 예고…임단협 극적 타결 가능할까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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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은행 경영진이 직원들의 파업 참여를 만류하는 영상을 방송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김남일 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 부행장을 비롯한 임원 16명은 직원 컴퓨터를 통해 파업 참여를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영상을 전날인 3일 오후 5시께 방송했다. 영상은 3분 길이로 내부망을 사용하는 국민은행 직원 컴퓨터에서 팝업 형식으로 반복적으로 방영됐다.

김 부행장은 ‘KB 국민은행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3000만명의 고객, 이 소중한 고객과 함께 피와 땀으로 쌓아올린 리딩뱅크의 위상을 우리 스스로가 허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총파업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큼은 있어서는 안 된다”전했다.

이어 “잘잘못을 살피기 이전에 우리 안의 반목과 갈등을 스스로 풀어나가지 못해 오늘에 이르게 한 책임은 선배인 저희 경엉진에게 있다”며 “오해와 불신은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와이즈넷(인트라넷)에 임단협 관련 쟁점에 대한 은행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달 24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관련 2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여전한 입장 차로 인해 결렬되고 결국 조정이 중지됐다. 이어 지난달 27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한 총파업 찬반투표가 최종 가결됐고 오는 8일 하루 경고성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이 이뤄질 경우 2000년 주택은행과의 합병 당시 파업 이후 19년 만이며 전산인력 등 필수 인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합원이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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