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해 한번 의지를 표현해 보는 것 뿐…다시 핵실험하고 미사일 쏘겠다 하는 건 아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압박으로 나온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부분과 관련해 “나쁜 방향으로의 과거는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다른 길을 선택하겠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핵실험 다시 하고 미사일 쏘겠다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도 뒤로 돌아갈 수 없고 트럼프 대통령도 돌아갈 수 없는 것”이라며 “호랑이 등에 둘이 같이 탄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또 미국에 대해서도 한번 의지를 표현해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금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인민들에게 대대적으로 교육시키고 또 암송하게 한다. 그러니까 우리보다 훨씬 더 강한 신년사”라며 “고난의 행군 하면서 살기 위해서 굶어가면서 핵을 개발했는데 이제 핵을 폐기한다고 하니까 우리 (북한) 국민들한테 설득해야 되는데 우리만 자꾸 주고 미국에선 군사훈련 하나, 언제나 재개할 수 있는 그거 연기한 거 하니까 당신들 여론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여론도 있으니까 최소한 이거 정도는 표시해 달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최소한 북한에서 얘기하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는 미국이 경제제재 해제의 실마리를 풀어줘라, 이거라도 좀 해서 우리도 국내 여론에 좀 호소하겠다(는 뜻)”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을 다 수렴해준 거니까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답변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번 김 위원장 신년사 내용에 대한 전체적 평가에 대해선 “비핵화는 유예, 동결, 신뢰가 회복되면 완전한 비핵화가 된다. 이 3단계론을 주장했는데 이제 드디어 김 위워장이 동결을 선언했다. 만들지도, 실험하지도, 사용하지도, 더욱이 전파하지도 이게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가장 매력 있는 포인트”라며 “이건 파격적이다. 이번 신년사는 김 위원장의 홈런”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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