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롯데카드, BNK금융지주-롯데손보 큰 관심
일괄매각 추진하는 롯데와 개별인수 원하는 후보들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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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롯데지주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손해보험·카드·캐피탈사의 인수전이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의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연말 한화그룹, K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롯데 금융 3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에 IM(Information Memorandum·기업상세소개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IM을 받은 후보들은 예비입찰 참여를 준비할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투자안내문을 배포하며 금융 3사의 매각 절차를 공식화했으며 3사 일괄매각을 기본 골자로 하되 개별매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생명 내에 롯데카드·손보 인수를 위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가 직접 지휘하는 TF를 구성했다. 한화그룹은 보험업에 편중된 금융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발판으로 삼기 위해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은 특히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손보·캐피탈을 포함한 롯데의 일괄매각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정책 등으로 인해 카드사의 전망이 밝지 않음에도 롯데가 유통계열사의 물량을 보장하는 등의 조건을 내걸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카드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등의 높은 성장 가능성도 군침을 흘릴만한 조건이다.

한편 BNK금융그룹은 롯데손보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BNK금융은 롯데로부터 손보IM만 받았는데, 카드와 캐피탈의 경우 BNK금융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롯데손보를 인수함에 따라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과 동시에 기존 은행권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KB금융지주도 KB국민카드 내 롯데카드 인수팀을 꾸려 인수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7월 이전에 본입찰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투자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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