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양심선언…김동연, 진실이 뭔지 입 열어야”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청와대가 적자국채 발행을 압박했다고 주장하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내용과 관련해 “정치적 접근을 배제한 채 오로지 진실을 규명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번 사건은 여야가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렵게 고시에 합격한 청년이 남들 다 원하는 자리인 기재부 사무관을 박차고 공직을 내던졌을까 하는 참담한 생각”이라며 “국회는 국회대로, 감사원은 감사원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실체적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신 전 사무관과 관련해선 “실체적으로 규명돼야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것은 80년대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양심선언”이라며 “저는 이 분이 개인적인 것을 위해 공직을 포기하고 광장에 나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신 전 사무관이 주장한 적자국채 발행 압박과 관련 “세수가 넘치는데도 정권의 정략적 목적을 위해 4조원의 국채를 발행하려는 자체만으로도 중대한 문제”라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진실이 무엇인지 입을 열어야 한다”고 김 전 부총리까지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저처럼 절망하는 공무원이 없길 바란다는 청년의 말, 국가 미래를 걱정하는 번뇌 속에 있다가 한 양심선언이라고 본다”며 “30년 가까운 후배가 인생을 걸고 얘기했다. 선배, 윗사람으로서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는 건 답이 아니다”라고 재차 김 전 부총리를 거세게 압박했다.

한편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실패 프레임’이란 발언에 대해선 “잘못된 것은 프레임을 덮어쓰는 게 아니라 대통령의 잘못된 경제인식”이라며 “만일 우리 경제가 괜찮은 거라고 얘기하고 언론 프레임이 문제라고 하는 자가 옆에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 사람 목부터 치시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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