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로 주력시장-신흥시장 투트랙 전략
제네시스·SUV 모델 라인업 통해 브랜드 파워 강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말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말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올해 13개의 신차 출시를 통해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중국 및 미국시장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또 군살빼기와 4차 사업 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2일 정의선 부회장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년사를 통해 “경영 과제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날 정 부회장이 말한 신년사에는 올해 및 미래에 대한 고심의 흔적이 묻어나있다. 지금껏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감도 드러났다. ‘글로벌 탑5’ 자동차 업체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해 미·중시장에서 부진을 겪으며 4년 연속 목표치에 미달했다. 따라서 올해 목표치 달성을 위해선 미·중시장의 부활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 부회장은 “미국,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대응력을 강화해야 하는 도전적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총 13개의 신차를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인도, 아세안 등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네시스’는 중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금년 출시되는 SUV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실 경영을 위한 군살빼기에 돌입 경영 효율성을 강화한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여 군살을 제거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별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자적인 생존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살빼기를 통한 재원으로 미래 분야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2025년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Clean Mobility’로의 전환을 가속화하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하여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산업에 융합하여 퍼스트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소통과 도전적 실행 실천 의지를 드러내며 경영진의 솔선수범 자세도 주문했다. 그는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과 유연한 기업 문화가 필수적이다”며 “혁신적인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이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 바 솔선수범하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실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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