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친서 통해 아쉬움 전해...文 대통령 '金 뜻 매우 반가워'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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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무산됐지만 친서를 보내와 빠른 시일 내 답방할 것을 언급했다.

31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의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한 해에 3번씩이나 만나며 남북 사이의 오랜 대결구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을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은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19년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날 “새해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편지를 보내왔다”며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되었음을 전해줬다”고 했다.

더불어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도 다시 한 번 천명해줬다”며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 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친서를 통해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됐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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