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만 신청하면 기존 카드 가맹 아닌 사업점에서도 사용 가능
수수료율 더 낮출 수 있어 금융당국·소비자 환영

카카오페이는 카드와 현금이 없어도 카카오톡 내의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카드와 현금이 없어도 카카오톡 내의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신한·롯데·비씨카드가 QR코드 결제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등에 이어 카드사도 QR페이에 참가하며 ‘제 2의 제로페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 3사가 연합해 내달 중 카드사 통합 QR결제 서비스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QR결제 서비스는 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카드 3사는 최근 호환이 가능한 공통 QR 규격과 시스템 개발을 이미 완료했으며 내년 1월 초 시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비스는 모바일 앱투앱 기반 가맹점 QR코드를 소비자의 스마트폰으로 읽어내는 MPM 방식이며 동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가맹점 수수료율이 기존보다 소폭 낮아진다. 기존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이용 편의성은 다른 QR결제 서비스보다 높다. 카드 가맹이 안 된 사업자도 별도 가맹점 앱을 신청하면 영세사업자 혜택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향후 카드 3사 이외 다른 카드사도 참여할 예정이다.

고객은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사 앱으로 가맹점에 비치된 카드사 QR코드를 스캔만 하면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카드 3사는 절약된 수수료만큼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도 카드사의 동 서비스를 적극 권장했다고 알려졌다.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의 일환으로 카드사도 QR결제 서비스를 실시해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데 앞장서라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여당과 서울시의 주도로 현재 시범진행 중인 제로페이(소상공인 간편결제)가 가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가 내놓은 새로운 결제 서비스가 페이전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소비자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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