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PI필름 제조와 하드코팅, 기능성 코팅 기술까지
개발 완료해 ‘토탈 솔루션’ 제공 내년 초 데모 플랜트 완공
실증후 400억 투자한 양산 공장 ‘19년 하반기 상업가동 목표

FCW(Flexible Cover Window)구조와 굽힘 형태ⓒSK이노베이션
FCW(Flexible Cover Window)구조와 굽힘 형태ⓒSK이노베이션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휴대용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휘어지거나 접어지는 플랙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FCW를 개발하고, ‘CES 2019’에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FCW는 SK이노베이션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 브랜드 명이다.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에 적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2년 5,010만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스마트폰, 노트북에서부터 TV, 자동차, VR 등으로 용도는 확대되고, 적용은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06년부터 관련 소재 양산을 통해 축적한 PI(폴리이미드 필름)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을 시작,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사업화 준비를 하고 있다.

투명성을 가지면서도 수만 번 접었다 펴도 부러지거나 접은 자국이 남지 않아야 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이 핵심이다. SK이노베이션은 특수 하드코팅(HC)기술과 지문, 오염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 개발을 통해 높은 수준의 접힘성(Bending)과 강도, 내(耐)스크래치(Anti-scratch) 특성을 갖추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명 PI필름 제조와 하드코팅 및 기능성 코팅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전세계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있는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소재개발 역량을 토대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시장 확대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내년 초 데모 플랜트를 완공, FCW 제품 실증을 통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분기엔 충북 증평 LiBS 공장 내 부지에 약 400억원을 투자, 2019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FCW 양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향후 급격한 시장 확대를 감안해 2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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