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10월말 운용수익률 마이너스 기록
국민연금 “해외 연기금 수익률도 낮은 상황” 변명

사진 / 시사포커스DB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낳은 결과였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10월말 기금 운용수익률이 -0.5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16.57%, 해외주식 1.67%, 국내채권 3.47%, 해외채권 4.53%, 대체투자 7.57% 등이었다. 이로써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립 이후 수익률은 연평균 5.30%를 기록하게 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에는 글로벌 주식시장 활황기였던 반면 올해는 주요국 무역분쟁,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국내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기금 운용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10월 중 미·중 무역분쟁 신화로 인해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국내 및 해외주식 수익률이 저조한 것이 기금 전체 성과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헀다. 실제로 10월 중 국내주식시장(코스피)은 13.4% 하락했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7.6% 하락했다.

그러나 기금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및 해외채권은 국내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증가 및 원/달러 환육 상승으로 인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공정가치평가 전이지만 국내 3.88%, 해외 9.42%를 기록했다.

기금운용본부는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는 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연기금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9월말 기준 운용 성과는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할 때 국민연금의 수익률만 낮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최근 3년 평균 3.69%, 최근 5년 평균 4.11%로 중장기 성과를 기준으로 볼 때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연금은 향후 장기투자자로서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투자 등 투자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금운용본부 조직 및 인프라를 개선해 국내 운용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며 단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안정적으로 장기성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