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연동형 비례제 표명한 文 방송 테이프 공개하라”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8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제 개혁 관련 당론에 대해 “비례성, 대표성 강화는 하나마나한 소리”라며 혹평을 쏟아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 참석해 “어제 민주당이 선거제와 관련해서 당론을 정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선거제 개혁의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개혁에 대한 열정이 식었거나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기득권 세력화돼 있거나 한 것”이라며 “이해찬표 선거제 개혁과 문재인표 선거제 개혁의 온도차가 너무 크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대통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동영상 녹화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는 방송 테이프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2019년에도 선거제 개혁 쟁취를 위해 당의 운명을 걸고 싸우겠다”며 “한국 정치를 재편하기 위해 우리는 성과는 성과대로 미진한 것은 미진한대로 반성하면서 함게 뭉쳐 정진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7일 의원총회를 가진 뒤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 국회개혁과 정당개혁, 민주적 합의 등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편 관련 공식 당론을 처음으로 내놨는데, 개편 방향으로 ‘연동형 의석배분’을 명시하기는 했지만 ‘우리 실정에서 작동 가능한’이라는 단서를 붙인데다 선거제 개혁의 최대 걸림돌인 의원정수 확대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아 순수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과는 여전히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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