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여객 증가율에 2019년 신규 항공기 확대
진에어, 신규 항공기 도입 계획에도 제재에 ‘한숨’

LCC업계 6개 항공사.[사진 / 시사포커스 DB]
LCC업계 6개 항공사.[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제선 여객 증가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자 항공기 도입에 박차를 가하며 내년에도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8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인 진에어는 아직 국토부의 규제에 놓여 있어 경쟁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감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7대, 이스타항공은 6대, 에어부산3대, 에어서울 2대를 도입할 예정으로 총 25대이다. 진에어는 8대의 항공기 도입할 계획으로 내년에 신규 항공기 등록에 대한 국토부의 제재 조치가 풀릴 경우 LCC업계는 총 33대를 신규 도입하게 된다.

LCC업계가 공격적으로 항공기 도입에 나선데는 늘어나는 국제선 여객 수요를 감당하고 노선 확대에 따른 수익 창출을 위해서다. 국내선은 이미 포화상태로 더 이상 여객 증가율이 정체되는 반면 대형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합리적 비용으로 중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해마다 두자릿 수 이상 늘어남에 따라 항속거리가 긴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다. 올 상반기 LCC업계의 국내선 여객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2.5%증가에 그친 반면 국제선은 31.3% 증가했다. 앞서 작년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전년도에 비해 무려 41.9% 증가했다.

또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대형항공사의 여객 증가율이 정체되고 있는 영향도 있다. 올 상반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7%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LCC업계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외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인 가운데 진에어는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내년 8대의 항공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지만 국토부의 규제가 풀려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계획만 세워놓은 실정이다.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상반기 기준 15.7%에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논란으로 신규 노선 허가와 신규 항공기 등록에 대한 정부의 제재 조치로 인해 지난달(11월) LCC 6개 가운데 홀로 국제선 여객 증가율이 마이너스(-0.9%)를 기록했다.

7월부터 10월까지 국제선 여객 증가율도 타 항공사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 이같은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 신규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면허발급이 내년 초 마무리되면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진에어에 대한 제재 조치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업계 2위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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