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조합원 결의대회 열어 투쟁 의지 천명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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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27일 내년 1월 8일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노조는 압도적인 찬성을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24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관련 2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여전한 입장 차로 인해 결렬되고 결국 조정이 중지됐다. 이에 노조는 27일 조합원 총파업 결정에 관한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임단협은 중노위의 조정을 통해 올해 초 가까스로 합의됐으나 이번에는 무산된 것이다.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으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지만 노조는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 저녁 노조는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수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수도권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난 2000년 주택은행과의 합병 당시 파업 이후 19년 만이며 전산인력 등 필수 인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합원이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된다.

한편 노조는 “일부 언론이 임단투에 대해 성과급을 위한 파업이라고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전하며 “임단협은 조합원들의 노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며 은행 내 부조리한 제도를 바로잡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조는 점심시간 1시간 보장, 조직 내 차별(신입행원 페이밴드, 근무경력 추가 인정) 제도의 개선, 출퇴근 기록시스템 설치, 시간 외 수당 조정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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