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으로 큰 폭의 당기순이익

2003회계년도 결산 결과 증권회사들은 주가상승에 힘입어 큰 폭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증권회사들이 2003회계년도에 1조28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여 전회계년도 적자(△6,017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하였으며, 이는 주로 주가상승에 따른 자기매매 수지 호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회사는 주식·채권 등 주로 상품운용을 통해 1조2507억원의 매매(평가)이익을 실현했다. 이중 주식운용이익은 5443억원이고 채권운용이익이 1107억원이며 수익증권 운용이익은 3152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나, 파생상품운용이익은 2696억원으로 전년(4139억원)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한편 증권회사 주 수익원인 수탁수수료는 증시활황에도 불구하고 3조7460억원에 불과하여 전년(3조 732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주식위탁거래대금이 1717조원으로 전년(1656조원)에 비하여 소폭 상승(61조원)에 그친 이유 때문. 또한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는 6988억원으로 전년(1조826억원)대비 대폭 감소하였다. 이는 판매수수료율 하락 및 판매잔고의 감소에 기인한 것이며, 향후 수익증권 판매시장에 보험사 등이 참가할 경우 관련 수지는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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