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안으로 가면 사적 가치 침해…한국당 안으로 가야 유치원 제대로 기능”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자당을 배제한 채 여당이 패스트트랙으로 유치원3법을 처리하려는 데 대해 “좀 더 논의하자”고 호소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패스트트랙을 태우겠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처리 의지가 없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당 안으로 가면 사적 가치가 침해될 수밖에 없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저희는 우리 당 안의 합리성과 우수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6인 협의체를 제안했기 때문”이라며 “한국당 안으로 가야지만 실질적으로 유치원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사립유치원으로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이날 연석회의에서도 “27일 예정된 본회의까지 시간이 남았고 6인 협의체의 논의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임시국회 시한이 27일까지로 정해졌지만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여당의 오만함을 지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남북 철도 착공식 불참과 관련해선 “가지 않았다. 실체가 없는 착공식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하나 지적할 점은 이에 대해 설명한 정부 측 인사가 없었다. 어떻게 연락했는지, 연락도 제대로 안하고 일방적으로 착공식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내일이 본회의다. 운영위원회 소집 문제 등 중요한 안건이 많은데 다른 (정당 소속) 분들은 다 기차 타고 갔다”며 “이 부분에 전혀 합의되지 않았는데 기차를 타러 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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