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수사·고문에 최적화된 건물...실체 알려지며 6·10 민주항쟁 촉발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고 사망했던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 모습 / ⓒ뉴시스DB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고 사망했던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 모습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인권탄압’의 상징인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인권의 요람으로 재탄생’한다.

26일 행안부는 이날 오후 ‘옛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이관식’ 서울 용산구 소재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개최한다.

이관식은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라는 주제로, 과거 인권탄압과 고문치사사건이 발생한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인권의 요람으로 재탄생’함을 알리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날 이관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민갑룡 경찰청장 등 정부인사를 비롯하여 남영동 대공분실 고문피해자, 희생자 유가족, 민주인권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관식은 박혜진 전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민입장 환영, 국민의례, 경과보고, 현수막 이탈 퍼포먼스, 축사, 평화의 나무 합창단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합창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이관식은 정부인사가 직접 대공분실 방호문(정문)에서 시민입장을 맞이하는 환영식을 시작으로 대공분실 7층 본관 건물 전체를 덮는 현수막 이탈 퍼포먼스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이관식 직후에는 정부인사와 유가족 대표 등 내빈이 대공분실 5층 조사실을 방문하여 고(故) 박종철열사, 고(故) 김근태 전 의원 등 피해자들의 고문장소를 참관할 예정이다.

한편 남영동 대공분실은 경찰청에서 행정안전부로 관리권이관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부지 내 민주인권기념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같은 날 행안부 한 관계자는 “민주주의 유린과 인권탄압의 상징인 남영동 대공분실을 역사적으로 기억하고 미래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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