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중노위 조정 중지 선언…내달 총파업 예정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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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B국민은행이 18년 만에 총파업 기로에 섰다. 노조는 지난 24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됐다고 밝히며 당일 6시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최근 15일 동안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등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노조는 점심시간 1시간 보장, 조직 내 차별(신입행원 페이밴드, 근무경력 추가 인정) 제도의 개선, 출퇴근 기록시스템 설치, 시간 외 수당 조정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페이밴드는 일정 기간 안에 승진을 못하면 임금이 오르지 않는 연봉제의 일종이다.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부산·대구·대전에서 지부별로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박 위원장을 비롯해 노조 주요 간부들이 삭발 투쟁에 나서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찬성이 높게 나올 경우 내년 1월중 파업을 실시하게 된다. 국민은행의 총파업은 지난 2000년 주택은행과의 합병 당시 파업을 진행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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