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누적에 재무지표 악화

깨끗한나라 사명.ⓒ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 사명.ⓒ깨끗한나라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깨끗한나라(주)의 단기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24일 NICE신용평가사는 “2017년 하반기 중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으로 매출 실적이 급감했고, 국내외 관계기관의 유해물질 미검출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불안감 지속에 따른 저조한 영업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깨끗한나라㈜의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깨끗한나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3분기 2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당기순손실은 351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231억원을 훌쩍 넘어서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터진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으로 인한 매출 감소 여파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어서다. 조사를 통해 제품의 유해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지만 소비자 불안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실적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매출 감소로 적자가 늘어나면서 깨끗한나라의 재무지표도 악화됐다. 단기 차입금(유동) 규모는 올해 3분기 193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1516억원에 비해 27.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마이너스 영업현금 흐름이 이어지며 외부차입 등에 대한 의존도는 지난해 9월 말 30.9% 대비 올해 9월 말 43.8%이다.

NICE신용평가사는 “전반적인 재무위험 지표가 저하된 상태이다”며 “향후에도 위생용품 관련 투자가 지속될 예정임에 따라 단기간 내 재무구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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