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은 아니고 검토? 말이 안 되는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정치권 내 선거제 개편 움직임이 당초 합의한 바와 달리 다시금 지지부진해지자 자신의 거취까지 거론했던 데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어떻게 하면 관철할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해 내가 과연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말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손 대표가 당 대표를 그만두는 거 아니냐, 이런 헛소리들 하고 있는데 제가 당 대표가 된 게 뭐 때문에 됐나. 바른미래당이란 중도 개혁 정당을 제대로 일으켜서 우리나라 정치 구조 개혁을 이루고자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무슨 거취 문제라고 해서 당 대표를 그만두고 정계 은퇴를 한다, 이런 식의 헛소리들과 아니할 얘기로 야바위꾼 같은 얘기들은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참 암담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저를 비난하고 그러는 사람들이 출구 전략 어쩌고저쩌고 이야기하는데 도무지 정치를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선거제 개편 합의에 따라 자신이 단식을 중단했던 데 대해서도 “나이가 70이 넘은 사람이 단식을 열흘 하면서 그냥 아무것도 없이 그냥 나왔겠나? 정치권에서 사기란 표현은 제가 쓰고 싶지 않지만 이 나라 정치인들이 당리당략에 앞서서 우리나라 민주주의, 우리나라 정치, 미래에 대해서 좀 크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자유한국당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검토를 한다든지 이런 얘기는 참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협상이 한참 진행될 때 마지막에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분명하게 얘기했다. 첫째, 연동형 비례 대표제는 돌이킬 수 없는 확고한 원칙으로 합의가 되어야 되고 두 번째는 연동형 비례 대표제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의원 정수의 탄력성을 유지해야 되는데 최소한의 의원 정수 증가 이게 보장돼야 된다”며 “도입이 전제가 되고 그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데 그것을 정개특위에서 검토한다 이렇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학재 의원이 정보위원장직을 갖고 탈당하면서 불거진 갈등과 관련해서도 “국회법에는 상임위원장이 당을 바꾸면서 내놔야 된다고 하는 조항은 없으나 이것은 정당 간 합의를 통해서 배정된 자리”라며 “이학재 의원 개인의 힘으로 된 게 아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당과 원내 교섭이나 공조에는 관계를 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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