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동료들도...하루라도 빨리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바랄 뿐"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 씨 추모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시스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 씨 추모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故 김용균 범국민 추모제가 서울에서 이틀째 진행되고 있다.

22일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오후 1시부터 광화문 부근에서 ‘내가 김용균이다’, ‘비정규직 이제그만’이라고 적힌 팻말 등을 들고 범국민 추모제를 이틀째 진행했다.

하얀 수의를 입은 참가자들 일부는 추모제에 참가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정부 정책을 비판키도 했다.

특히 이날 광화문에 모인 인원은 9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 등 주최측 추산 2~3천 명이 모여 문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함께,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과 현장시설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불어 사망한 김용균 씨의 어머니도 추모제에 참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태안에 내려올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집회를 마친 이들은 오후 6시 반쯤부터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시작해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촉구키도 했다.

또 이날 김 씨의 유족들은 발언대에 올라 “비록 우리 아들은 원통하게 갔지만 아직도 아들 동료들은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바랄 뿐”이라며 비정규직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앞서 김 씨는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소속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태안화력 9•10호기 석탄운송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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