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이후 한국영화 개봉 주 최다 관객 동원
개봉 첫날 평일에만 25만 명 동원, 3일만에 100만 관객 돌파
폭발적 관객반응에 프린트 요청 쇄도, 주말 새 396개에서 508개로 스크린 수 증가


개봉 3일만인 지난 토요일 이미 100만 관객을 돌파한 <그놈 목소리>가, 개봉 첫 주 전국 140만 이상(서울 누계 335,627 명 / 전국 누계 1,407,474 명 / 스크린수 508개) 관객을 동원했다. 역대 흥행작 중 <태극기 휘날리며>가 토요일, <실미도> <왕의 남자>가 일요일에 각각 100만을 돌파한 바 있고, 140만이 넘는 개봉 첫 주 관객 수치는 지난해 7월 개봉한 <괴물> 이후 처음이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힘입어 당초 개봉 예정일인 2월 1일보다 하루 앞선 1월31일 전국 275개관에서 부분 개봉한 <그놈 목소리>는 주중 관객수가 가장 적은 수요일 하루에만 1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저력을 보였으며, 공식 개봉일인 2월1일 목요일에는 전국적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한파에도 불구하고 평일 스코어로는 이례적으로 25만 5400명(전국 396개 스크린)을 동원해, 개봉 이틀 만에 그것도 평일 스코어로만 35만 명이라는 놀라운 관객동원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680만 관객을 불러모은 <타짜>와 (전국 410개 스크린, 15만 명), 최근 한국 영화 흥행 8위에 오른 <미녀는 괴로워>(전국 400여 개 스크린, 12만 5000명)을 400개도 채 안 되는 스크린수로 훨씬 뛰어넘은 것. 이 같은 이례적인 오프닝 스코어 기록은 2007년 최고의 기대작인 <그놈 목소리> 개봉을 손꼽아 기다려온 관객들이 개봉과 동시에 극장에 쏟아져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적으로 흥행 대작들은 절반에 가까운 시장점유율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흥행대작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그놈 목소리> 역시 주말 내내 50%에 육박하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개봉 주 극장가를 평정했다. 개봉일 396개의 스크린으로 출발했지만 쇄도하는 프린트 추가 요청으로 4일부터는 스크린수도 508개로 늘어나 <그놈 목소리>의 흥행세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2007년 들어 이렇다 할 흥행 대작이 없던 극장가는 <그놈 목소리>의 놀라운 흥행몰이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고.


<그놈 목소리>의 이 같은 흥행세는 이 영화의 모티브인 ‘이형호군 유괴사건’이 알려지면서 반인륜 범죄 공소시효가 논란이 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실화에 근거한 진정성 있는 드라마가 관객들의 정서에 크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영화 <그놈 목소리>는 하루아침에 유괴범에게 어린 아들을 빼앗기고,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게 된 부모의 피말리는 44일간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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