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마린온 조사 소위원회 구성해야” 촉구

발언하고 있는 하태경 최고위원 [사진 / 오훈 기자]
발언하고 있는 하태경 최고위원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부산 해운대구 갑)은 마리온 사고와 관련해 청와대를 향해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마린온 추락사고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는 21일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로터마스트’의 부품결함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종 납품업체인 카이(KAI)도 부품결함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마린온(2호기)은 지난 7월 17일 포항공항에서 정비를 마치고, 시험비행을 하던 중에 추락해 마린온에 탑승했던 장병 5명이 순직했다.

군 당국이 하태경 의원실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마린온 사고 직후, 전수조사를 벌인 끝에 수리온 2대에도 사고 마린온과 같은 불량 로터마스트가 장착돼 있었음이 밝혀졌다. 이후 해당 수리온은 로터마스트를 교체했다. 한편 수리온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의 전용기로 사용하기 위해 계약 최종단계에 있었던 기종이었다.

하 의원은 “수리온이 세계 최고라고 극찬했던 청와대는 유가족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린온의 결함부품이었던 로터마스트와 함께 생산된 또 다른 불량 로터마스트가 수리온에도 장착돼 있었다”며 “당시 청와대는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을 세계 최고라며, 조종실수 등으로 몰아갔었는데 순직 장병과 유가족을 유린한 무책임의 극치였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순직 장병, 유가족 그리고 국민 앞에서 머리 숙여 사과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회 국방위에서 의결한 마린온 조사 소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국방위원외 국정감사에 제기했던 조사 소위원회 구성을 하는 것으로 의결한 바 있다”며 “최종 조사결과서가 나온 이상, 조사 소위원회 구성을 미룰 이유가 없다. 구성을 서둘러서 조사 결과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앞으로 개선해야 될 점이 무엇인지 등을 밝히는 데 국회 본분을 다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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