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최고위원, “KT도 하나의 진실 숨길 생각 마라…관련 자료 모두 공개해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회의실에서 딸 취업 특혜 의혹 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에게 딸이 도산서원에서 찍은  kt신입사원 선비문화 체험수련 기념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018.12.20.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회의실에서 딸 취업 특혜 의혹 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에게 딸이 도산서원에서 찍은 kt신입사원 선비문화 체험수련 기념사진을 공개하고 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딸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필요성이 언급되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특혜의혹’에 대해서도 포함할 것을 제안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날선 반응을 보였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어도 잘못 짚은 것이고,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라며 “떳떳하지 않다. 떳떳하다면 물귀신 전법을 쓰지 말고 당당하게 국정조사에 응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국민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 최고위원은 “문준용 씨 건은 지난 대선을 비롯해서 그동안 여러 차례 야당이 집요하게 문제제기를 했었지만 다양한 검증 과정을 통해 이미 의혹제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다 확인된 사안”이라며 “정치 공작의 희생자”라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를 더 이상 자신의 문제를 희석시키기 위한 용도로 악용하는 것은 대단히 부도덕하다”라고 공세를 펼쳤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김 전 원내대표는 각종 인터뷰에서 ‘100만이 넘는 장기실업자, 청년실직자를 감안했을 때, 일자리 채용과정은 투명해야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은 공정해야 한다’고 했다”며 “고용세습, 국정조사는 국민의 분노를 반영한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끈질기게 요구한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아직은 의혹에 머무르고 있으나 여러 정황들이 보도되고 있는 만큼 김성태 의원은 자녀 특혜 채용에 대한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국정조사를 압박했다.

이수진 최고위원도 “김 전 원내대표는 정치공작 음모론을 제기하며 협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의혹의 핵심인 딸의 특혜 채용 여부를 분명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언론보도를 인용, “김 전 원내대표의 딸은 KT관련 상임위원회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던 2011년 KT에 특혜 입사했고 강원랜드 등 공기업 채용 비리가 터져 나오던 지난 2월에 회사를 그만 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며 “당시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원래 계약직 채용 계획이 없었는데 위에서 무조건 입사시켜라 지시해 부랴부랴 입사시켰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정말 본인이 떳떳하다면 이런저런 조건을 달 필요 없이 본인과 딸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의혹에 대해서 당당히 국정조사에 응하시길 바란다”며 “또한 KT는 지금이라도 하나의 진실도 숨길 생각하지 말고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국정조사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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