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 바뀌었지 제왕적 대통령제 바뀐 게 하나도 없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기존 긍·부정평가 기조가 엇갈리는) 데드크로스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일갈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17~1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21명에게 조사해 전날 발표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집계(95% 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부정평가(49.8%)가 긍정평가(46.2%)를 제친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집권 2년차에 데드크로스를 맞지 않은 사례는 국민의정부가 유일”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못 가지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근본 문제는 문 대통령 스스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타파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사람만 바뀌었지 제왕적 대통령제가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 통치자의 언어 측면에서 국민에 많은 실망을 안겨준 점은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그는 “집권 초 촛불민심의 여세를 몰아 적폐청산으로 나라를 떠들썩하게 몰아붙이고 밖으로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국민여론을 부추겼지만 날이 갈수록 민심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적폐청산에 대한 불신을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문제는 경제”라며 “대통령이 시장을 읽고 기업에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선 철학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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