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힘든 일련의 과정”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0일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딸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 박고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딸이 KT에 특혜 입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의당은 20일 “김 전 원내대표 딸의 부정 채용과 함께 KT 윗선의 어떤 거래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 일련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미심쩍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날까 싶은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김 전 원내대표의 딸인 김모씨는 2011년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됐다가 2013년 1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한다”며 “김씨는 정규직으로 전환되자마자 퇴사를 하고, KT스포츠단이 분사한 같은 해 4월 정규직으로 재입사했는데, 이같은 과정을 케이티스포츠단장 뿐만 아니라 같이 근무했던 동료직원들도 몰랐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인사를 진행했던 KT스포츠단의 사무국장은 이같은 과정에 대해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밝혔다”며 “김씨를 무조건 입사시키라고 해서 예정에도 없던 계약직 채용을 진행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이런 일들이 벌어지던 당시 김 전 원내대표는 케이티 관련 상임위인 국회 문화체육방송관광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를 차례로 거쳤다고 한다. 이 시기에 또 김 의원은 이석채 케이티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온 몸으로 막았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올해 초 강원랜드 부정채용이 불거지자마자 김씨는 부랴부랴 퇴사를 했다고 하니 이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힘들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최 대변인은 “김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를 하면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문제 등에 대해 매우 날선 반응을 보이면서, 국정조사에 포함시키는 것을 저지했다”며 “이쯤되면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강원랜드뿐만 아니라 김 전 원내대표의 딸 문제도 포함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전 원내대표가 이날 ‘청와대 특감반 사찰 관련해 물타기 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였던만큼 자기 권력을 이용해 특혜 준 것이 아니라면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제1야당 원내대표는 깨끗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답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