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U+ 부회장 “내년 상반기쯤 결정”
KT, 딜라이브 인수 속도전…노조 반대 변수

LG유플러스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LG유플러스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케이블 TV 업체 인수 추진에 나서면서 연말을 지나 내년 초까지 유료방송 시장이 달궈지고 있다. 인수 여부에 따라 시장점유율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초읽기에 들어갔고, KT는 딜라이브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들이 케이블TV 인수전에 속도를 내는 데는 지난 6월 일몰된 유료방송 합산규제 영향이다. 케이블TV·위성방송·IPTV 등의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가 각각 시장점유율을 3분의 1(33.3%)을 넘길 수 없다는 규정인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지난 2015년 6월 3년 일몰 조건으로 국회에서 통과돼 시행됐다. 이 규정이 올해 6월 사라지면서 이통사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불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가시권에 들어왔다. 시기는 내년도 상반기 안에 결정될 것으로 인수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서게 되며 1위 사업자인 KT를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합병 관련 합의는 끝났고 발표 시기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부적인 협의가 진행되고는 있고 내년 상반기 이르면 3월 안에 결정 날 것이란 전망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료방송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특정 업체 제한하지 않고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쯤 결정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러 가지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이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현재 진행 중이고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부분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올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CJ헬로는 13.02%(가입자 416만여명), LG유플러스는 11.41%(가입자 364만여명)이다. 이는 1위 사업자인 KT는 30.86%(KT스카이라이프 합산), SK브로드밴드가 13.97%에 이은 3,4위 기록이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시장점유율은 24.43%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CJ헬로가 딜라이브 실사에서 철수하면서 최근 KT가 딜라이브 실사를 마치고 지난 15일 인수의향서를 딜라이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KT스카이라이프가 인수주체로 팀장급이상 보직자를 대상으로 유료방송 인수합병(M&A) 필요성에 대한 설명회를 여는 등 인수 속도에 나서고 있다. 딜라이브를 포함해 케이블TV 업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는 게 현재 KT측의 입장이지만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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