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합의정신 지키기 위해 접지만 계속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부정적이면 투쟁”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선거제도 개혁관철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선거제도 개혁관철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주평화당이 지난 3일 이후로 국회 본청 앞을 지켜왔던 천막당사를 여야 5당의 선거제 개편 합의 정신 존중 차원에서 19일 철거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이날 철거 직전 “합의문 정신을 존중해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 공동상황실을 의원회관 348호로 옮긴다. 지난 토요일 여야 5당 합의를 존중해야 우리도 양당에 합의를 존중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면서도 “1월 선거제도 합의처리가 무산된다면 더 거센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17일 만에 천막을 철거하지만 거대정당의 태도를 보면 조만간 천막을 재설치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며 “우리는 언제라도 다시 천막을 이 자리에 치겠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다”고 역설했다.

같은 당 장병완 원내대표 역시 “합의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거대 양당에 의해서 기득권에 집착하는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연동형 비례 대표제 도입을 위한 정당 간 합의에 의한 정치개혁이 또 다시 당리당략으로 좌초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거대 양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끝까지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보다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장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문에 우리 당이 요구했던 주장이 100% 반영된 것도 아니지만 대화와 타협, 신뢰에 바탕을 둔 합의의 정치를 지키기 위해 이번 합의에 기반을 둔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정치적 합의는 지켜져야 하며 그것이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해가는 과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두 야당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과 평화당의 살을 에는 찬바람 속 외침 끝에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뚫고 선거제도개혁의 합의를 이뤘다”며 “야3당은 힘든 과정을 통해 이뤄낸 이번 합의를 완성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일단 투쟁보다 협의 쪽에 더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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