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소득주도성장 소폭 수정 긍정적 평가
유동성 위기 부품사 활력제고 방안 긍정적

지난 18일 산업부 업무보고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획기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니 믿어 달라고 당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지난 18일 산업부 업무보고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획기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니 믿어 달라고 당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이 2020년 총선을 감안해 경제지표를 적극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일단은 이번 정책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 지난 18일 정부가 제조업 살리기 총력에 나서겠다고 하면서 현대차가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시장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8.5%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50%선이 붕괴됐고, 특히 절대적 지지층인 20대 남성 지지율이 29.4%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2020년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경제정책 방향 전환을 튼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소득주도성장 노선을 완전히 수정한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보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큰 줄기는 바뀌지 않았으나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를 첫 번째 이행과제로 내걸어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소폭이지만 방향 전환이 관찰됐기 때문에 경제정책 역주행에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상당했음을 감안하면 매우 긍정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박소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향 전환 의지가 엿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그간 정부가 단기 처방이라 꺼렸던 SOC 투자집행이나 대기업의 투자 프로젝트 대해서도 우호적 입장을 내비친데다, 2월 중 최저임금 경절구조를 개편하고 탄력근로제 보완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라 경기 하강을 벙어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생계형 적합업종은 관찰이 필요하다고도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유치 위해 서울 시내·근교 면세점을 추가 설치한다는 내용은 출혈 경쟁 우려를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며 “자영업자 보호를 위해 생계형 적합업종을 지정키로 한 것은 중기적으로 음식료·외식업 등에 추가 규제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발표한 정부의 자동자부품 활력제고방안 및 제조업 살리기 방안은 현대차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부품산업 활력제고방안’은 부품업계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3.5조원+@,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6개월 연장된 개소세 30% 감면정책 연장, 부품기업의 미래차 시장진입 미래차 핵심기술 R&D 2 조원 투자,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기존목표 35만대), 수소차 6.5만대(기존목표 1.5만대)로 확대 등을 포함한 내용이 담겼다.

박 연구원은 “지지율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경제지표에 즉각 영향을 주는 SOC집행과 현대차 그룹주, 수소전기차 관련주 등이 최대 수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부진 및 실적 악화로 재무적 여력이 저하되어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의 유동성 위기 완화 가능성 긍정적이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전기동력차 시장 성장 등 미래 이동성의 변화에 부응하는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변화유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