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부모 개인에게 지워지는 양육부담…잘못된 패러다임 바꿔야”

이수진 최고위원
이수진 최고위원./ⓒ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부터 ‘청책투어’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 이수진 최고위원은 17일 “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 결혼은 해도 아이는 낳지 않겠다고 이야기한다”고 비혼(非婚)을 선언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최근 현상에 대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 인생 감당하기도 힘든데 아이는 어떻게 키우겠냐는 어느 청년의 말처럼 또한 많은 여성이 경력단절 및 교육비 부담으로 아이 낳기를 꺼려한다. 이는 자녀의 양육부담이 오롯이 부모 개인에게 지워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제 그 잘못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국가와 우리 사회가 아이를 함께 길러야 한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은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투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특히 노동환경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소규모 기업 중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은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일을 많이 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생활 균형이 어렵고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조차 부족하다보니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라며 “고령화 문제는 노후대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 최고위원은 “장시간 노동문제, 보육문제, 교육문제 등 촘촘한 정책설계와 국민연금·노령연금 외에도 사회안전망이 충분히 확보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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