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정수 관련해선 의원세비 등 예산총액 동결하면 운영할 수 있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여야 5당의 선거제 개편 합의와 관련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합의한 게 아니라 검토하겠다고 했다는 등 의원정수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못하다”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단식농성을 끝낸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일각에서 합의문과 다른 목소리가 나와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신의다. 5당이 합의하고 대통형이 지지한, 그리고 저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을 통해 이뤄낸 이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며 “국회는 국민들에게 신의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정치와 구태 이념 정치를 개혁할 첫 걸음”이라며 “의원정수와 관련해선 시비가 많지만 의원세비를 포함 의원관련 예산총액을 현재와 같은 액수로 동결하는 방안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공은 다시 국회로 넘어왔다. 양당은 내년 1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되기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의견을 모아야 할 때”라며 “지난 토요일 단식종료를 선언하면서 합의제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 정개특위는 선거구와 의원정수 등 세부논의를 조속히 진행해 선거제 개혁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손 대표는 약 열흘간의 단식으로 인한 자신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선 “간과 콩팥, 요산이 좀 나쁘다. 종아리도 흐물흐물해졌다”면서도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한다. 천천히 복식하고 조심하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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