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상승·소득정체로 어려움 겪어

(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의 62.0%는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에 비해 나빠졌다고 응답.ⓒ한경연
(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의 62.0%는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에 비해 나빠졌다고 응답.ⓒ한경연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이 올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경제에 대해 10명 중 7명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62.0%는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에 비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반면 전년대비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대비 ‘비슷하다’, ‘나아졌다’는 평가는 각각 25.1%p, 8.1%p 감소한 반면, 나빠졌다는 평가는 33.2%p 급증했다. 또 지난 4월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전반적 살림살이를 물어보는 문항에 대해 ‘큰 변화 없음(52.3%)’, ‘나빠졌음(28.8%)’, ‘나아졌음(18.9%)’순으로 응답한 결과와 비교할 때 8개월 사이 국민들의 민생경제 체감도가 크게 악화된 결과이다.

이와 함께 국민 70.9%는 내년도 경제 전망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긍정적’일 것으로 보는 비율은 11.4%에 불과했다. 특히 연령별로 20대·50대와 전업주부· 농축수산업·자영업에서 부정적 전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국민들은 내년도 우리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경제성장률 저하(23.5%)’와 ‘가계부채 증가(22.1%)’를 각각 1,2위로 꼽았다. ‘민간소비 부진(12.5%)’과 ‘정부부채 증가 및 재정건전성 약화(11.1%)’가 그 뒤를 이었다.

국민들은 내년도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중 우선순위로 ‘일자리 창출(26.3%)’을 꼽았다. 올해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물가를 안정(23.6%)’시켜달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우선 추진할 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하여는 ‘투자활성화를 위한 전폭적인 규제개혁(25.2%)’,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 지원(20.5%)’, ‘노동유연성 확대(16.7%)’ 순으로 응답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국민의 경제 체감도가 급랭했는데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내년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기업 활력제고를 위해 투자활성화와 노동유연성 확대를 위한 규제개혁 정책으로 물꼬를 트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민 70.9%는 내년도 경제 전망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
국민 70.9%는 내년도 경제 전망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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