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여오중 학생 현상’ 여성·50대·중도층 이탈 가속화돼”

박지원 민주평화당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전 대표는 지난 14일 “청와대와 정부가 분발하지 않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없으면 다음 주 여론조사에서는 40% 초반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전남 고흥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선거제도 개혁 토론회 및 당원연수회에서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45%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44%로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영자 현상, 20대·영남·자영업자 지지율 이탈에 이어 ‘여오중 학생 현상’ 여성·50대·중도층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조선, 자동차 업종의 실적 지표를 보시고, 경기가 호전된다면서 물이 들어 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제 경험에 의하면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가 6개월이 지나면 일반 국민들의 실상을 잘 모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청와대에 가면 현장을 잘 모르게 되기 때문에 청와대 참모들이 시중 이야기와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 되기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대통령 측근 참모들은 대통령께 모든 것을 가감 없이 보고 드려야 하고, 때로는 대통령의 입을 막고 대통령이 어디를 못가시게 차 앞에라도 드러눕는 배짱을 가지고 소신과 직언으로 모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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