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7일 임시국회 소집…기간·의제 ‘미정’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의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직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박고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72세의 고령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주말 사이 기력이 더욱 쇠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여야 5당 원내대표는 14일 선거제 개편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과 단식 농성을 푸는 방안은 오는 16일까지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14일 오전에 이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다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의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이날 12월 임시국회를 오는 17일 소집하기로 했다. 하지만 선거제 개편·유치원3법·탄력근로제 등 이견차를 보이는 안건에 대해서는 원내수석대표 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 합의 사항은 오는 17일 임시국회 소집한다”며 “민생법안과 현안문제 처리를 위해 소집하기로 했고 나머지 세부사항은 원내수석대표 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단식농성에 대해서는 나 원내대표는 “추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도 “이 시간 끝나고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선거제 개편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단식을 풀기위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지만 구체적 내용까지는 논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회동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사진 / 박고은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정미 대표를 만나 “조금 더 노력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저는 아직 생생하다.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합의가 있을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곁에 있던 윤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빠른 시일 내에 단식을 풀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여러가지 상황이 복잡하게 많이 얽혀있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촉구를 위해 9일째 단식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농성장에서 야전침대 위에 누워 있다. [사진/ 박고은 기자]

하지만 단식 농성을 푸는 방안을 추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지금 아침 저녁으로 혈압체크하고 건강 체크를 해 현재까지는 건강에 큰 이상은 없다”면서도 “고령이시기에 체력이 저하된 상태라 걱정이다. 오래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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