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변동률이 -0.06%를 기록하며 올 들어 첫 하락했다. 1.11대책에 이은 1.31대책 발표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굳어져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안되는 모습이다.

특히 송파구,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재건축 단지들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모두 하락했다. 매도자들의 가격 조정폭이 커지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입질은 없어 매물이 쌓이고 있다.

닥터아파트가 1월 26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2%, 전셋값은 0.09%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06%(지난주 0.03%)로 올 들어 첫 마이너스 매매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이 -0.34%(지난주 -0.21%)로 하락세가 심화됐다.

지역별 매매가 변동률은 △송파구(-0.38%) △강남구(-0.12%) △강동구(-0.10%) △서초구와 양천구(-0.08%) △종로구(-0.04%) △은평구(-0.01%)가 하락했고, △중랑구(0.24%) △서대문구(0.20%) △도봉구(0.15%) △성동구(0.12%) △마포구(0.10%)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구는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1.11대책 발표에 이어 1.31대책 발표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가격 조정폭이 점점 커져 36평형이 1억원 하락해 14억5천만~14억9천만원이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도 급매물이 출현했지만, 매수자들의 관심이 없긴 마찬가지. 56평형이 7천5백만원 하락해 15억~16억5천만원, 43평형이 4천만원 하락해 12억2천만~13억원.

강남구는 개포동 재건축 단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물을 내놓아도 거래가 없자 매도자들이 매도호가를 조정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포동 주공4단지 15평형이 4천만원 하락해 11억~11억7천만원, 주공1단지 11평형이 2천5백만원 하락해 6억~6억3천만원이다.

강동구 역시 재건축 단지들이 약세다. 매수문의가 드물지만, 일부 매수자는 매수희망가를 제시하며 가격이 하락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14평형이 2백50만원 하락해 5억7천5백만~5억9천만원.

둔촌동 일대 재건축 단지는 올해 안으로 안전진단을 통과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도호가 조정폭이 크지 않았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34평형이 1천만원 하락해 9억9천만~11억3천만원, 둔촌주공1단지 22평형이 1천5백만원 하락해 8억4천만~8억9천만원이다.

반면 중랑구는 면목동 일대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매물이 귀하다 보니 매도자들이 매도호가를 낮추지 않아 실수요자 중심으로 오른 가격에 거래가 한 두건씩 성사되면서 가격이 상향조정됐다.

서울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걸어서 10분 이내로 이용 가능하고, 단지 바로 앞에 홈에버(면목점)이 있어 매수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두산4,5차 32A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3억~3억3천만원, 두산3차 24A평형이 2천만원 올라 2억3천만~2억6천만원.

서대문구는 잇따라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연희동 연희대우가 올랐다.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더불어 경의선 연남역(2009년)과 인천공항철도 홍대역(2010년)이 개통되면 트리플 역세권이 돼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33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3억6천만~5억원, 42평형이 2천만원 올라 5억4천만~6억5천만원.

경기도 매매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해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도시와 인천광역시는 각각 0.03%, 0.08%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동두천시(0.81%) △평촌신도시(0.33%) △의정부시(0.18%) △하남시(0.16%) △부천시(0.12%) △의왕시(0.10%) △이천시(0.09%) △안산시와 인천(0.08%)순으로 상승했고, △화성시(-0.21%) △과천시(-0.16%) △산본신도시와 남양주시(-0.15%) △광명시(-0.06%)가 하락했다.

동두천시는 지난 12월 개통한 경원선 수혜를 입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송내동 아이파크와 지행동 현진에버빌은 입주한지 1년이 채 안돼 매물이 많지 않지만, 경원선 개통으로 서울 진입이 수월해지면서 매수문의가 늘고 있다.

송내동 아이파크 35평형이 7백50만원 오른 1억7천만~2억원, 지행동 현진에버빌 45평형이 5백만원 오른 2억5천만~3억원이다.

평촌은 매수자들이 자취를 감춰 거래가 힘들지만, 작년 가을 가격이 급등하기 이전 시세로 매물을 찾는 매수세는 있는 편. 하지만 매도자들은 리모델링 호재와 봄이사철이 되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도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다.

달안동 샛별한양4차1단지 24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2억8천만~3억원, 부림동 공작부영2차 15평형이 1천5백만원 올라 1억2천만~1억4천5백만원.

반면, 화성시는 12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기산동 동탄참누리1단지가 하락했다. 입주가 시작되면서 매물이 늘고 있지만, 1.11대책 이후로 매수세가 얼어붙어 거래가 거의 없다. 동탄참누리1단지 32평형이 4천5백만원 하락해 2억3천만~2억9천만원, 24평형 2천3백만원 하락해 1억5천2백만~1억7천2백만원.

과천시는 재건축 단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부동산 시장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전혀 없는 상태다. 원문동 주공2단지 16평형이 2천5백만원 하락해 7억5천만~9억원, 18평형이 5백만원 하락해 8억9천만~11억원이다.

[ 전세 ] 서울 전셋값은 0.06%로 지난주(0.08%)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0.48%) △마포구(0.24%) △송파구(0.23%) △서대문구(0.09%) △노원구와 용산구(0.08%) △광진구(0.06%)가 올랐고, △양천구(-0.29%) △동대문구(-0.12%) △강남구(-0.02%)가 하락했다.

서초구는 방학 이사수요와 반포동 삼호가든1,2차 재건축 이주수요가 더해지면서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물건이 없어 세입자들의 대기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반포동 삼호가든3차 36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2억4천만~2억7천만원, 한양 45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3억5천만~4억원.

반면, 양천구는 인기 학군이 포진돼 전통적인 전세 강세 지역으로 손꼽혔지만, 학생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전학이 어려워지자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학기 학군수요로 전세물건을 찾아보기 힘들던 예년과는 달리 비교적 저렴한 물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정동 신시가지9단지 38A평형이 3천만원 하락한 3억~3억7천만원, 목동 신시가지6단지 35평형이 2천만원 하락해 2억8천만~3억2천만원.

경기도 전셋값 변동률은 0.10%로 지난주(0.10%)와 같다. 신도시와 인천광역시는 각각 0.09%, 0.18%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평촌신도시(0.58%) △과천시(0.31%) △안산시(0.27%) △고양시와 안양시(0.23%) △인천(0.18%) △군포시(0.17%) △구리시(0.15%)순으로 상승했고, △산본(-0.12%) △화성시(-0.05%) △일산신도시(-0.02%) △김포시(-0.01%)가 하락했다.

평촌은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하고, 학군 및 편의시설이 좋아 전세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하지만 단지별로 전세물건이 한 두개밖에 없을 정도로 물건이 무척 귀하다. 부림동 공작부영2차 25평형이 1천만원 올라 1억3천5백만~1억4천5백만원, 부흥동 은하수청구 23평형이 5백만원 올라 1억2천5백만~1억3천5백만원.

반면, 산본은 작년 가을 상승세를 타고 추가로 아파트를 매수한 집주인들이 전세를 내놓으면서 전세물건이 여유가 있는 편. 하지만 홀수해를 맞아 전세문의가 많지 않고, 아직 봄 이사철 수요도 없어 전셋값이 하락했다. 광정동 목련우방한국12단지 33평형이 1억7천만~1억9천만원, 궁내동 금강주공9단지2차 24평형이 1억~1억2천만원으로 5백만원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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