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두고 첨예하게 대립…총파업 시동 거나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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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은행권의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5대 시중은행 모두 노사간 의견 차이로 인해 마무리가 지어지지 않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6일 대표자 교섭까지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되지 않아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임단협도 파행을 겪다가 조정을 신청해 올 2월에 가까스로 합의한 바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점심시간 1시간 보장, 조직 내 차별(신입행원 페이밴드, 근무경력 추가 인정) 제도의 개선, 출퇴근 기록시스템 설치, 시간 외 수당 조정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페이밴드는 일정 기간 안에 승진을 못하면 임금이 오르지 않는 연봉제의 일종이다.

국민은행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번에는 조정을 통해서도 합의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혀 총파업이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노위가 내놓은 조정안에 24일까지 노사가 합의하지 못하면 이달 하순에 규탄 집회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역시 의견 차이를 보여 노조는 지난 7일 투쟁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사측이 진전된 제안을 하면서 다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교섭을 시작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한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13일 노조위원장을 선출한 이후 임단협을 시작하게 되며 NH농협은행은 중앙회 차원에서 임단협 교섭을 일괄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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