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文, 집권 3년차 되도록 뭐했나”…장병완 “나경원, 연동형 비례제에 부정적”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36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36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을 모두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먼저 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을 향해 “집권 3년차가 되도록 검찰개혁을 했나, 재벌개혁을 했나, 정치·교육·부동산 개혁을 했나”라며 “철저하게 박근혜 시즌 2”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오늘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첫 촛불집회를 시작한다. 촛불 정부를 자임하는 정부에서 촛불을 드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적폐 규탄을 위한 광화문 집회에 온 당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권에 도입을 촉구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제와 관련해서도 “절박한 지경에 내몰리고 있는 청년 문제 해결 역시 선거제도 개편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20대 비정규직 청년, 30대 주거 난민 청년의 한강 투신자살 등 청년만큼 절실한 사람도 없다”며 “아직 이 정부에 마지막 시간이 남아있다. 분노하는 청년들의 열망이 선거 참여로 나타나고 청년세력을 국회 정치 대리인으로 진출시키고 이게 한국 정치 풍경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같은 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제1야당인 한국당을 꼬집어 “나경원 신임 한국당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며 “야3당이 주장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가장 늦게 동참하는 정당, 반대하는 정당은 국민에게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것으로 이 싸움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장 원내대표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야3당의 요구를 진지하게 검토해 각 당의 입장을 조속히 전하기를 강력 촉구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나서서 한국당을 설득해 야당이 동의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는 것이 제대로 된 순서”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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