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에 접점 찾는 노력해야지 정개특위 넘겨 1월에 하겠다? 하지 않겠다는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좌)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우)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좌)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우)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중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제 개혁안에 합의하고 2월에 임시국회 처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1월 중에 합의하고 2월 중에 뭐 하는 이건 책임이 없는 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어제 최고회의 의결 결정은 진일보한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예산안을 자유한국당하고 짬짜미 통과시켰는데 그런 열정을 갖고 한국당에 대화하고 접점을 찾는 이런 노력을 해야지 정개특위에 넘겨서 1월에 하겠다, 그건 그 다음에 또 굳이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정개특위 위원들이 독자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게 아니고 다 당의 명령에 따라 얘기 한 마디하고 당에 가서 지시 받고 와야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그러니까 기본적인 연동형 비례 대표제에 대해 원내교섭단체 3당이 확실하게 합의하고 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5당이 함께 합의하고, 그런 합의된 사항을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의원정수라든지 그걸 어떻게 배분한다든지 5당 대표들에게 합의하고 넘겨야 된다”며 “이거 바른미래당이 의석 몇 개 좀 더 얻겠다고 그러는데 어림없는 소리다. 바른미래당이 지금 6-7%밖에 지지율이 없는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는 실제로 지금 의석도 못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의회의 권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우리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는 구성이 돼야 되겠다는 그것이 연동형 비례 대표제”라며 “대통령이 모든 것을 쥐고 흔드니까 소위 청와대 정부라는 얘기도 나오지 않나? 그런데 의회가 무슨 역할을 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대통령이 원내대표 5명 모여서 여야 상설 협의체 만들었을 때 그 당시에도 현안이 됐었던 선거법 개정에 대해서 확실하게 얘기를 했어야 했다”며 “정동영 대표가 5당 대표하고 회동을 하자고 몇 번 요구를 했지만 전혀 묵묵부답이다. 대통령이 성의를 갖고 해야지 대통령 중심제의 모든 것이 대통령과 청와대에 집중돼 있고 이런 경우엔 ‘나 모른다’ 이런 것”이라고 거듭 청와대를 압박했다.

한편 그는 자유한국당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새로 취임한 데 대해선 “취임을 축가하고 보수정당 첫 여성 대표인 걸 축하하는데 당의 대표, 정치인은 말이 정제가 돼야 한다”며 ‘바른미래당과의 당대당 통합도 생각할 수 있다’던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꼬집어 “타 당에 대해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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