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고민되는 부분이 의원정수 확대…국민들이 싫어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좌)가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우)를 예방했다. ⓒ시사포커스DB
나경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좌)가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우)를 예방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소수당에 대한 배려, 그것이 국회가 정상화되고 우리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국회의 모습을 만드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선거제 개혁에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226호에서 당선 인사차 찾아온 나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저희들이 선거제도 개혁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거의 절반 이상의 국민 의사가 사표가 되는 이 제도가 불합리하지 않은가 하는 측면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불과 50% 미만 득표를 가지고 당선된 대통령이 거의 100% 국가권력을 독점하는 이런 것들이 불합리하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 국회에도 그런 문제들을 스스로 한 발 짝 물러나서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원내대표는 “지금 두 당 대표님이 벌써 7일째 단식을 하고 계신데, 이게 이렇게 오래 지속될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5당이 합의할 수 있는 선이 도출되지 않으면 굉장히 힘든 상황까지 갈 수도 있겠다”며 “20대 국회가 국민의 지탄을 받고 끝날 것이냐, 아니면 ‘일하는 국회다’, ‘국민의 기대에 부흥하려고 노력이라도 했다’는 것을 보여주실 키를 지금 나경원 대표님이 쥐고 계신다”고 호소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도 “평화당도 같이 로텐더홀에서 선거구제에 대해서 뜻을 표시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희 당이 불행하고 안타깝게도 그동안 선거구제에 관련된 논의를 한 번도 당내에서 제대로 하지를 못했다. 그래서 로텐더홀에서 강력한 의사표시를 하고 계신데 저희 당내 의견이라도 빨리 모으는 일을 제가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화답했다.

다만 그는 “저희 당도 왕왕 피켓시위 등 농성을 하긴 했었지만 국회문화도 우리가 바꿔서 이제는 회의에서, 위원회에서, 본회의에서, 상임위에서, 특별위원회에서 우리가 활발하게 논의하고 밤새워서 위원회 회의를 하는 것을 통해서 합의를 이뤄내고 이런 모습으로 가면 좋지 않을까”라며 “고민되는 부분 중에 하나가 의원정수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국회의원 많은 것을 싫어하시는데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쟁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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